[서울파이낸스 김무종 기자] 최석운 작가의 개인전 'FIGURE SCENES'가 오는 5월 2일까지 호리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수십 년간 인물 중심 서사에 집중해온 작가가 자연과 인간을 하나의 정서적 풍경으로 통합하는 새로운 시각을 선보이는 자리다.
팬데믹으로 개인전이 무산된 뒤 전남 해남 임하도에서의 고립 생활과 시칠리아·피렌체 여행 경험은 작가의 시선을 인간에서 풍경으로 확장시키는 계기가 됐다. 전시의 핵심 키워드인 ‘피규어(Figure)’는 생명력이 거세된 존재를 은유하며, 작가는 이를 통해 현대인의 자화상을 사실과 허구 사이의 어중간한 자리에서 재구성한다.
작품들은 일상의 틈새에서 채집한 연극적 장면과 해학적 위트를 담았다. 자전거 여행 중 얻은 영감을 담은 '섬진강'(2024), 길가의 꽃을 그린 '모란꽃 밭에서'(2025), 유기견 구조 에피소드를 다룬 'Vacances' 연작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발코니' 작업은 현대인의 불안을 위트 있게 시각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