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필 ‘시간의 껍질’, 형상 조각의 새로운 비전
한국 리얼리즘 형상 조각 대표 작가인 송필의 신작 초대전을 개최합니다. 전시 제목 《시간의 껍질(Skin of Time)》 에서 짐작되듯, 오랜 시간 동안에 천착한 ‘생명성의 선순환’에 대한 송필 작가의 깊어진 시선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송필 작가는 현재 진행 중인 ‘나무껍질을 활용한 생명의 순환’ 시리즈를 지난 2021년 호리아트스페이스 초대 개인전에서 《Beyond the Withered》 라는 전시 제목으로 첫선을 보였습니다. 당시에 많은 미디어와 관람객에게 “팬데믹 시기에 삶의 진정 어린 소중함과 위안을 전하며, ‘인간의 숙명을 담은 삶의 무게감’을 전해준다”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2015년 제5회 구본주예술상을 수상한 송필 작가의 작품은 ‘삶을 바라보는 진정성의 깊이’를 전해줍니다.
날카로운 칼날 위에 가까스로 버티고 선 것처럼 고된 삶의 연속일지라도, 희망의 빛줄기에 꽃을 피울 수 있는 것이 인간의 삶임을 깨닫게 합니다. 이번 송필의 초대 개인전에서도 높이 3미터에 이르는 대작을 비롯해, 노동집약적인 크고 작은 브론즈 용접 작품 30여 점을 선보입니다.
실제 나무줄기나 껍질을 대하는 것 같이 미세한 사실감을 전하면서도,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모호하고 신비로운 감흥을 만날 수 있습니다. 송필 작가 특유의 감동을 함께 나눌 《시간의 껍질(Skin of Time)》展에 초대합니다.
* 주최/기획: 호리아트스페이스, 아이프미술경영
* 후원: 원메딕스인더스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