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호리아트스페이스의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일상·가상·모순의 시간… 솔직한 감성의 교감 담다
조현정·이희은·정지아 3인 기획전이 ‘Untitled: 엇갈리는 지점들’이란 문패를 내걸고, 2월15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리아트스페이스와 아이프미술경영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전시 제목의 ‘엇갈리는 지점들’이란 단지 지리적 위치나 물리적 공간이 아닌, 작가들의 ‘서로 다른 사유와 해석 혹은 표현’을 뜻한다. 각자의 독창성과 시각으로 동시대적 관심사를 풀어내는 변별력이 곧 ‘엇갈리는 지점’인 셈이다. ‘Untitled(무제)’ 역시 신진작가의 무한한 가능성을 상징한다. 특정적으로 정의 내린다는 것은 마침이자 멈춤이다. 단어 그 자체로 무한한 가능성과 열린 해석의 여지를 내포한 ‘Untitled’는 그 무엇으로도 채울 수 있을 빈 여백이자 시작점이다.

[미술전시]호리아트 이희은·정지아·조현정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리아트스페이스(대표 김나리)는 2025년 새해 첫 기획전으로 이희은·정지아·조현정의 3인전 'Untitled: 엇갈리는 지점들'을 17일 개막했다.
호리아트스페이스의 신진작가 발굴 프로그램 일환으로 마련된 기획전으로 2024년 2월 엄선된 2030 젊은 작가 11명이 초대된 'Wavy Wave'전에서 재선정된 작가들이다.
세 작가는 구상화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전시 제목 ‘엇갈리는 지점들’처럼 ‘서로 다른 사유와 해석과 표현’으로 동시대적 관심사를 풀어내 눈길을 끈다. 새해 신진 작가의 열정 넘치는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전시는 2월15일까지.

뱅갈호랑이 북극곰이 한자리에…'겨울 속 봄' 남지형 개인전
지구의 온난화와 생태계의 변화로 생존을 위협 받는 북극곰, 호랑이, 팬더 등 동물 보호와 환경 문제를 환기시키는 전시가 마련됐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리아트스페이스(대표 김나리)는 아이프미술경영(디렉터 고은주)과 공동 기획으로 남지형(37) 초대 개인전 '겨울 속 봄'을 18일 개막했다.
‘공생(symbiosis)’을 주제에 천착한 남지형 작품은 인간과 자연, 생명체와의 이상적인 관계를 드러낸다. 북극곰, 호랑이, 팬더, 오리 등이 한 화면에서 공존하며 어우러진 모습을 선보인다. 약육강식이나 순환의 구조를 벗어나 북극곰, 펭귄, 뱅갈호랑이 등을 한 화면에 배치하여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생’하는 행복한 세상으로 나아가기를 희망하는 작가의 바람이기도 하다.

"바람이 불 듯 텅 빈 마음으로 그린 그림"…함명수 개인전
함명수는 1993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줄곧 '재현이란 무엇인가'를 탐구했다. 소위 '면발풍경'으로 잘 알려진 풍경 연작을 생동하는 붓 터치를 강조한 '촛불'과 '불꽃' 연작을 통해 '살아있는 감각'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를 탐구하며 추상과 구상을 넘나드는 작업을 선보여 왔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듯한 그림을 그리며 표현적인 응용과 생생한 색상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학 시절부터 발현된 '중첩기법'은 유화에서 아크릴 물감으로 바꾸면서 극대화됐다. 그의 지우고 지우면서 그리는 행위는 생성과 소멸의 과정인 동시에 궁극적으로는 추상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의미한다. 전시 서문을 작성한 심상용 서울대미술관장은 "(함 작가는) 바람이 불 듯 텅 빈 마음"으로 그린다고 평했다.

도자이상(圖瓷二想)...추상화와 달항아리의 ‘찰떡 하모니’
조선시대 장인의 혼을 담아 빚은 백자는 둥실하고 풍만한 어머니의 뽀얀 살결 같은 푸근함이 매력적이다. 설백색(雪白色)의 우아한 품격과 실용성이 특징이다. 하얀 달덩이처럼 미소를 뿜어내는 달항아리는 괜스레 안아보고 싶어진다. 조선시대 백자 그릇이나 도자기 역시 도공들의 집념과 열정이 아우라처럼 따라 붙는다.
500여년 역사의 숨결과 함께 절제된 선과 담백하고 고풍스러운 도자 미학은 이제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으로 빛난다. 이런 조선시대 도자기를 공통분모로 50대 인기작가 박성민과 중견 도예가 강민수가 똘똘 뭉쳤다. 서울 청담동 호리아트스페이스 지난 3일 시작한 ‘도자이상(圖瓷二想), 도자기와 그림에 대한 두 생각’전은 옛 백자를 친구 삼아 화폭에 껴안은 화가와 달항아리의 넉넉한 미학을 재현하며 숨가쁘게 달려온 도예가의 삶이 얼마나 치열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자리다.

'얼음 작가' 박성민 대변신…'달항아리' 강민수와 2인전
'불의 작가' 강민수와 '얼음 작가' 박성민이 만나 도자기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다. 서울 청담동 호리아트스페이스와 아이프미술경영이 3일 개막한 강민수 ·박성민 2인전 '圖瓷二想(도자이상), 도자기와 그림에 대한 두 생각'전시는 비움과 채움, 색즉시공(色卽是空)의 묘미를 선사한다. 강민수의 40~60cm '대형 달항아리'가 길잡이로 이끄는 박성민의 회화 작품이 새롭다. 그간 '얼음 작가'로 얼음과 청미래, 딸기 도자 그릇을 화면에 담아온 그는 이번 전시에 대변신한 작품을 선보여 주목된다. 극사실화인 '아이스캡슐(Ice Capsule) 회화'시리즈와는 달리 이번 신작은 추상화로 선보인다. 도자기 표면의 질감을 추상적 이미지로 옮긴 소품부터 100호 이상 대작까지 20여점을 선보인다.

인문학적 통찰력 맛있게 버무린 색채 매직
독일 현대미술가 데이비드 레만은 비교적 밝은 색깔인 노란색을 즐겨 사용한다. 마치 어린 시절 기억처럼 희미하게 피어나는게 좋아서다. 캔버스의 리듬을 잡아주는 장치로도 노란 물감을 자주 활용한다. 예를들어 캔버스 바탕을 노란색으로 버무린 뒤 여기에 안료를 뿌려 점차 색을 지워가며 전체 구도와 균형을 모색한다. 중부 유럽 회화의 전통에 뿌리를 둔 ‘겹회화(layered painting)‘기법에 미국 추상표현주의에서 받은 깊은 영감을 덧씌워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이다. 그래서 그의 붓질은 아슬아슬하고 감정적이며, 때로는 거의 광폭한 에너지로 복잡하게 얽히기도 한다.

죽음보다 뜨거운 ‘사랑’을 주제로 한 두 개의 전시…데이비드 레만 개인전
독일에서 주목받는 젊은 현대미술가 중 한 명인 데이비드 레만(David Lehmann, b.1987) 의 개인전이 열린다. 초이앤초이 갤러리, 호리아트스페이스와 아이프미술경영은 내달 24일까지 《사랑을 또다시 믿는다(I believe in love again)》와 《사랑은 죽음보다 뜨겁다(Love is hotter than death)》 두 전시를 동시 개최한다.
데이비드 레만의 작업은 순간의 감정을 토해내는 듯한 강렬한 색감과 유기적이고 역동적인 붓 터치가 특징으로, 그는 "동년배 작가들이 지켜야 할 기준을 세운 새로운 예술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전시 장소의 특징과 작품의 성격을 고려해 두 개의 타이틀로 진행된다. 삼청동 초이앤초이 갤러리는 ‘I believe in love again(사랑을 또다시 믿는다)’, 청담동 호리아트스페이스와 아이프미술경영은 ‘Love is hotter than death(사랑은 죽음보다 뜨겁다)’라는 이름의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작품 32점과 드로잉 10점 등 42점을 만나볼 수 있다.

데이비드 레만, ‘사랑을 또다시 믿는다’·‘사랑은 죽음보다 뜨겁다’
아슬아슬 붓 터치…삶의 순환을 덧칠하다 데이비드 레만 ‘투 트랙’ 개인전 노란색으로 캔버스 위 듬뿍 칠한 뒤 다양한 물감 채색하는 ‘겹회화’ 기법 빛으로 시작해 빛으로 끝나는 비유 순간의 감정 토해내는 강렬한 색감 유기적이고 역동적 붓질 매력 선사
독일 현대미술가 데이비드 레만의 개인전이 8월24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초이앤초이 갤러리와 청담동 호리아트스페이스, 아이프미술경영에서 동시에 열린다. 회화 32점과 드로잉 10점 등 42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장소의 특징과 작품의 성격을 고려해 두 개의 타이틀로 진행한다. 초이앤초이 갤러리는 ‘사랑을 또다시 믿는다(I believe in love again)’를, 호리아트스페이스와 아이프미술경영은 ‘사랑은 죽음보다 뜨겁다(Love is hotter than death)’를 내걸었다.

“독일 작가 데이비드 레만, 한국 두번째 개인전_주제는 '사랑'
레만은 독일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작가 중 한명으로 '동년배 작가들이 지켜야 할 기준을 세운 새로운 예술가'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작품세계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철학과 정치, 영화 등에서 찾은 사유에 기반을 두며 작업하는 그는 내면의 주관적인 감정과 대상의 본질을 꿰뚫는 조형 언어로 채워진 그의 작품은 즉각적인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매력을 지녔다.
어떤 형식이나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드로잉 기법으로 순간의 감정을 토해내는 듯한 강렬한 색감과 유기적이고 역동적인 붓 터치가 인상적이다. 그의 작품은 작가가 특별히 제조한 노란색 물감으로부터 시작한다. 캔버스 위에 안료를 칠하고 밑작업을 한 뒤 그 위에 여러 층이 더해지면서 원래의 노란색은 가려지지만 여전히 화면을 지배하며 이야기의 흐름을 주도한다.

" 죽음보다 뜨거워, 또다시 믿는 '사랑' "…데이비드 레만 개인전
최근 그의 회화는 팔레트 위 가장 밝은 색상인 노란색으로 시작한다. 캔버스 위에 안료를 뿌려 밑 작업을 한 후 그 위에 여러 층이 더해지고 채색되어 원래의 노란색을 점차 가리는 그물망을 쌓는다. 이 노란색은 마치 어린 시절 기억처럼 희미하지만, 여전히 눈에 보이고 캔버스의 흐름을 잡는다.
레만의 이런 겹회화 기법은 중부 유럽 회화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그의 작업은 북미 추상 표현주의에서도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작업 속 내러티브는 오직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만 자연스럽게 발생한다. 완성된 작품 속에서 서사는 점점 더 배경 속으로 사라지는 듯한데, 이는 오로지 화가에게 주어진 사명에 충실하고자 하는 레만의 나아가는 태도를 암시한다.

독일 MZ 현대미술가 ‘데이비드 레만’ 국내 두 번째 개인전
2미터의 큰 키에 훤칠한 외모로 눈길을 끄는 독일의 현대미술가 데이비드 레만(David Lehmann)이 한국에서 두 번째 개인전을 지난 2021년 선보인 전시처럼 삼청동 초이앤초이 갤러리와 청담동 호리아트스페이스·아이프미술경영 전시장에서 오는 8월 24일까지 개최한다.
화 32점과 드로잉 10점 등 42점을 소개하는 이번 전시는 장소의 특징과 작품의 성격을 고려해 두 개의 타이틀로 진행한다. 삼청동 초이앤초이 갤러리는 ‘I believe in love again(사랑을 또다시 믿는다)’, 청담동 호리아트스페이스와 아이프미술경영은 ‘Love is hotter than death(사랑은 죽음보다 뜨겁다)’로 펼친다.

“2m 키다리 '獨 MZ작가' 데이비드 레만 韓 두 번째 개인전
회화와 드로잉을 넘나드는 자유로운 화면이 특징인 독일 스타 작가 데이비드 레만(David Lehmann·37)이 한국에서 두 번째 개인전을 연다. 2m의 큰 키에 훤칠한 외모로도 눈길을 끌고 있는 MZ작가다.
지난 2021년 선보인 전시처럼 삼청동 초이앤초이 갤러리와, 청담동 호리아트스페이스·아이프미술경영 전시장에서 8월24일까지 개최한다. 회화 32점과 드로잉 10점 등 42점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장소의 특징과 작품의 성격을 고려해 두 개의 타이틀로 진행한다. 삼청동 초이앤초이 갤러리는 ‘I believe in love again(사랑을 또다시 믿는다)’, 청담동 호리아트스페이스와 아이프미술경영은 ‘Love is hotter than death(사랑은 죽음보다 뜨겁다)’로 펼친다.

“사랑은 죽음보다 뜨겁다” 독일 떠오르는 젊은 작가 ‘데이비드 레만’ 사랑을 표현하다
전시 기획에 참여한 초이앤초이 갤러리 최진희 대표는 “데이비드 레만은 어떤 형식이나 장르적 틀에도 얽매이지 않고, 회화와 드로잉을 넘나드는 자유로운 조형어법을 구사하며, 특유의 젊은 감성으로 독일 현대회화의 한 전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가이다. 특히 그의 천재적 재능은 이미 학창 시절부터 수많은 예술가상과 장학금을 독차지할 정도였고, 지난 2016년엔 독일 브란덴부르크 연방주에서 수여하는 ‘젊은 예술가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라고 전했다.

韓 두번째 개인전 '데이비드 레만'···내면·철학·문화·색체 물든 '사랑' 주제
삼청동 초이앤초이 갤러리는 ‘I believe in love again(사랑을 또다시 믿는다)’, 청담동 호리아트스페이스와 아이프미술경영은 ‘Love is hotter than death(사랑은 죽음보다 뜨겁다)’ 주제로 데이비드 레만의 전시회를 연다.
데이비드 레만은 12일 청담동 호리아트스페이스에서 기자와 만나 화려한 작품 색채중 사랑과 가장 가까운 색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다소 당황해 하며 시원스러운 답을 내놓지 못했다. 사실 우문에 답을 내놓을 필요는 없었다. 정답인 셈이다. 다만 그는 사랑에 대해 연령대별로 '깊이'의 차이를 강조했다.
이번 전시회는 회화작품 32점과 드로잉 10점 등 42점을 선보인다. 데이비드 레만의 작품은 순간의 감정을 토해내는 듯한 강렬한 색감과 유기적이고 역동적인 붓 터치가 눈에 띈다. 첫번째 한국에서 전시회를 열 때와는 달리 '내면'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데이비드 레만, 사랑은 죽음보다 뜨겁기에 또다시 믿는다
데이비드 레만의 작품은 일반적인 회화 형식과는 다른 특유의 감성으로 와닿는다. 1987년 독일의 구동독 소도시인 루카우(Luckau)에서 태어나 코트부스(Cottbus)에서 자랐던 그가 정식으로 미술을 전공하기 전에 2년간 철학을 개인 수업 받았던 경험이 한 몫 하는 게 아닐까 짐작된다.
중학교 시기에 드레스덴의 미술관에서 접한 올드마스터 페인팅들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아 화가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던 레만은 결국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베를린 국립예술대학교에서 발레리 파브르(Valerie Favre) 교수 지도하에 회화를 전공하게 된다. 그 이후 현재까지 고향인 코트부스(Cottbus)에서 전업 작가로서 열정적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데이비드 레만 'I believe in love again',
'Love is hotter than death'
레만의 작업 속 내러티브는 오직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만 자연스럽게 발생한다. 완성된 작품 속에서 서사는 점점 더 배경 속으로 사라지는 듯한데, 이는 오로지 화가에게 주어진 사명에 충실하고자 하는 작가의 나아가는 태도를 암시하는 듯하다.
또한 복잡한 화면 안에서 특정 형상이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 그 주제는 현저히 다양하고 보편적이다. 그는 마치 스펀지처럼 문화와 국경의 경계를 뛰어넘어 문학, 영화, 사진, 음악, 미술사, 정치, 철학 등에서 소재를 흡수하며, 그리스 신화의 프로메테우스, 가수 PJ 하비, 도스토옙스키의 라스콜니코프, 공상과학 소설 듄, 영화 프리 윌리 등 다양한 출처에서 영감을 찾는다. 레만은 소위 고급문화와 대중 문화 사이에 차별을 두지 않는다.

[아트&아트인] ‘드로잉 특별전’ 오원배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갤러리 호리아트스페이스서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특별한 전시를 준비했다. 미술계서 대표적인 불교 신자로 알려진 작가 오원배의 드로잉 특별전 ‘기록, 우연과 의도 사이’. 오원배는 인간 실존에 대한 고민을 장엄하고 독창적인 조형어법으로 발표해 왔다.
호리아트스페이스 관계자는 “외줄을 타듯 우연과 의도의 경계를 미묘하게 오가는 오원배의 이번 전시서 잠자던 새로운 감성을 만나게 되길 기대한다”며 “정영목 평론가의 안목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처님 오신날' 오원배 드로잉 특별전…호리아트스페이스
오원배 화백은 '인간 실존'에 대한 테마를 장엄하고 독창적인 조형어법으로 발표해 온, 한국 현대미술 대표 작가이다. 이번 '오원배 드로잉 초대전'은 '기록, 우연과 의도 사이'를 타이틀로 30여 점의 드로잉과 특별히 제작된 대형 회화 2점을 선보인다. 오원배 드로잉은 그의 작가적 관점과 신념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사유와 상상을 자극해낸 기록’은 세상의 다양한 표정을 읽어내게 한다. 즉흥성과 조형성, 여백미를 빚어낸 손맛이 압권이다.

2024 ART BUSAN "김명주, 정보경 2인전" 연출해 눈길
이번 2024 아트부산에서 호리아트스페이스는 김명주, 정보경 두 명의 작가로 부스를 구성했다. 분할된 공간에 걸린 두 작가의 작품은, 마치 2인전을 펼친 것처럼 공간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200도서 구워낸 '유기농 옻칠' 식기·의자…목조각가 한결 개인전
목조와 옻칠의 숨은 고수로 통하는 한결 작가가 전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결 작가의 시각으로 달의 인상을 재해석한 스피커, 식기, 가구, 생활 속 소품 등 100여 점을 선보인다.
전통적인 옻칠을 오랫동안 연구한 비법으로, 실생활에서 건강하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유기농 옻칠’로 제작한 작품이다.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가구부터 생활 소품에 이르기까지 용도와 쓰임은 다양하지만, ‘한결스러운 자연친화적 질감’이 일품이다.

큰 파동을 일으킬 작은 물결...아시아프서 발굴한 11명의 신진 작가들
호리아트스페이스는 그동안 원로 및 중진작가들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며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 마련에 힘썼다면, 올해 'Wavy Wave'전을 시작으로 유망한 신진 작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전시를 개최한다. 전시는 단일한 주제 아래 모인 것이 아닌 각기 다른 개성 및 다양성과 함께 앞으로의 작업 세계를 주목했다. 11인의 신진 작가들의 행로는 잔잔히 흐르는 물결처럼 아직은 큰 파동이 감지되지 않지만, 잠들어 있는 가능성을 품고 깨우려 하는 작가들이다. 본 전시는 그러한 신진 작가들을 응원하고 독려하는 취지에서 기획되었다.

신진부터 원로 작가까지...'해피 호리 데이' 展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현대미술의 확고한 매력과 경쟁력을 선도해 온 70~80년대 원로 작가부터,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 나가는 30~40대 젊은 작가들까지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바디스케이프'(Bodyscape)를 선보이는 이건용 화백, 신형상회화의 대표 작가 안창홍 화백, 200호의 일출 작품을 선보이는 김남표 작가 외에도, 강민수, 변웅필, 정보경, 송필, 차소림, 최제이, 강준영, 한결, 허명욱, 남지형, 김찬일, 김명주, 정지숙 등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흙의 고유한 물성을 직관적 감성으로... "김명주 작가는 '흙의 통역사'"
존재를 깊이 탐구하고 순수하게 내면의 형태를 표현하는 것에 집중하는 김명주 작가는 '정화된 밤' 전시에서 도자를 활용한 입체 작품과 설치, 드로잉을 선보인다. '정화된 밤'은 작곡가 쇤베르크(1874~1951)에게서 차용한 이름으로, 작가가 릴케(Rainer Maria Rilke)의 글 중 '고통은 존재의 원석'이라는 대목을 읽고, 작품을 통해 고통과 상실감, 어둠에서 나아가 정화되는 과정을 담아냈다.

한국과 독일 국경을 넘나든 ‘존재’에 대한 예술적 공감
이번 협업전은 지난해 베를린에서 열린 ‘베를린, 서울을 만나다(Berlin meets Seoul)’ 단체전의 연장선에서 한국 작가 8명과 독일 작가 8명의 선별된 작품 83점을 소개한다. 작가들은 각각 다른 방식의 작품을 보여주지만, ‘정체성’과 ‘존재’라는 공통된 주제를 통해 국경을 넘나드는 예술적 공감을 이끌어낸다. 두 나라 미술가들이 동시대적 감성을 어떻게 재해석해 나가는지 비교해 볼 수 있다.

한독 수교 140주년 기념전 ‘베를린에서 서울로’
서울 강남과 강북에서 동시에 열리는 전시는 최 대표의 설명대로 공통점보다 차이점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두 나라 현대미술작가들이 작가적 정체성을 어떻게 확립해 나가는지 그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최진희 대표는 “한독 수교를 기념하며 국가차원이나 기관차원의 대규모 행사도 있지만, 우리같은 민간 회사들 차원의 작은 움직임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독일작가를 한국에, 한국작가를 독일에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마리오 베르벨 베르벨 폰 룩스부르크 갤러리 대표는 “서울은 글로벌 아트신에서 집중 조명받기 시작했고, 베를린은 유럽 미술계 중심지다. 가장 힙한 두 도시가 협력했다는 것이 이번 전시의 의미”라고 강조했다.
김윤섭 아이프매니지먼트 대표는 “최근 서울에 대한 관심은 미술시장 중심이다. 현물로 작품 가치에 집중하다보니 작가 비전이 등한시 되고 있다. 이럴때 일수록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이 작가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 작품을 통해 작가를 읽어낼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국 미술의 절정을 만나다
한독 수교 140주년…양국 미술가 16명 뭉쳤다
한독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한독 현대미술 교류전 '베를린에서 서울로: 지평선 너머'가 7일부터 서울 삼청동 초이앤초이 갤러리와 청담동 호리아트스페이스, 아이프라운지 3곳에서 동시에 개막했다. 지난해 베를린에서 열린 '베를린, 서울을 만나다' 단체전의 연장선상에 있는 전시다.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거나 유학·전시 경험이 있는 양국의 현대미술가 16명(한국 8명·독일 8명)이 총 83점을 선보인다.

'체코 현대미술가' 얀 칼럽 "기하학 추상에 미지의 세계 담았죠"
호리아트스페이스(대표 김나리)와 레지나갤러리(대표 홍정연)의 협력으로 열린 이 전시는 얀 칼럽의 한국에서 처음 선보인 개인전이자 지난 3월 대만 전시에 이은 아시아에서 두 번째 개인전이다. 전시된 작품은 타원과 둥근 원이 뫼비우스 띠처럼 연결되어 있다. 추상회화 같기도 조각 같기도 한 작품은 마치 깊은 수심에서 만난 산호초처럼 환상적인 빛을 내는 환영을 보는 듯하다.

그래피티가 즉흥적·일시적이라고? 체코작가 얀 칼럽의 재해석
화려한 색감의 기하학적 형태가 먼저 눈길을 끈다. 세포의 분열장면, 빛이나 행성처럼도 보인다. 추상작업이라고 하기엔 구체적 형태가 밟히고, 명확한 레퍼런스를 떠올리기엔 모호하기만 하다. “무엇을 봤을 때 명확하지 않은 형태가 좋다”
얀 칼럽은 15세부터 체코에서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활동해왔다. 청소년기엔 동서독 통일이 이뤄지는 등 유럽의 정치적 격변기 였다. 1989년 체코의 공산정권이 붕괴하며 국경이 개방됐고, 한참 감수성이 예민했던 얀의 예술가적 감성을 깨웠다. 친구들과 함께 게릴라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활동하다 2002년 체코 최고 권위의 프라하미술아카데미에 입학하면서 그래피티의 형태와 콘텐츠 관계를 연구하고 표현 영역을 확장했다. 작가는 그래피티의 핵심을 순발력과 작업량으로 규정하며, 작가의 현재 작업의 바탕을 이루고 있다.

독특한 형태와 색채의 추상 세계…'산호섬 너머'
거리의 예술, 그래피티와 추상화가 만났다.
[얀 칼럽/작가 : 이 세상과 사물을 관통하는 보편적인 어떤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할 수 있는 한 가장 단순한 형태로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파스텔 톤과 그라데이션 기법의 몽환적 색채는 아득한 기억의 조각들을 자극한다.
[김윤섭/미술평론가 : 보통은 2D적인, 일반적인 회화적인 개념의 그래피티를 많이 선보이는데, 얀 칼럽 같은 경우에는 2D 또 3D 조각, 아니면 또 시공간을 초월한 도시의 점찍기까지 굉장히 폭넓은 그래피티아트의 성향을 보여줍니다.] 붓과 스프레이를 동시에 사용하고 설치작업까지 하며, 확장된 개념의 현대미술 세계를 펼쳐 보이고 있는 것이다.
체코 현대미술가 '얀 칼럽 Jan Kaláb' 한국 첫 개인전 '산호섬 그 너머(Beyond the Atolls)' 개최
POINT Project
2014년 부터 시작된 뉴욕에서 시작한 프로젝트로, 작품이 다른 장소에 만나는 도시의 환경과 사람 속의 또 다른 그라피티를 보여주고자 시작하게된 얀 칼럽만의 또 다른 시도이다. 퍼포먼스의 일환으로 예술작품이 도로의 한 부분이 되어, 특정한 시간과 엄선된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진 촬영의 결과물은 관객들의 시각을 다른 환경으로 돌려 새로움을 느낄 수 있게한다. 새로운 장소에 모르는 사람과의 즉흥적인 협업을 통해 작품이 전시장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밖으로 벗어나 더욱 확장된 장소, 도시 전체와 교류할 수 있는 소통의 연결고리를 만들어낸다. 세계 다양한 도시에서 촬영한 이미지는 얀 칼럽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만나 볼 수 있으며 추후 사진집 출판을 목표로 진행중인 프로젝트이다.

몽환적으로 구현한 '물속 생명체'…얀 칼럽 韓 첫 개인전
"겉으로만 봐서는 알 수 없는, 예상하지 못한 아름다운 세상을 신비로운 물속 생명체를 통해 바라보며 탐험을 꿈꿨다. 실제 이들은 참으로 연약해서 언젠가는 사라질 존재처럼 느껴졌는데, 지구 온난화 같은 문제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그저 내가 보고 느끼고 상상하는, 마치 발견되지 못하면 사라져버릴 수 있는 아름다운 물속 생명체들에게 집중한 작업이었다."
작가가 선보인 원(圓) 형태 작품에는 존재감으로써의 구(球)와 공허함으로써의 뚫림인 구멍(空)의 개념이 동시에 숨어있다. 화려한 색채와 함께 그의 작품은 온전함과 불완전함, 움직임과 멈춤의 양립된 감성을 한꺼번에 품고 있는 묘한 생명력을 과시한다.

'아트부산 2023' 첫날 대형화랑 판매 열기...벡스코서 7일까지
이번 아트부산에 첫 참가한 호리아트스페이스도 실적을 내고 있다. 첫 날 김명주, 박효빈, 차소림, 정지숙 작품을 판매해 설렘을 보이고 있는 호리아트 부스에는 설치미술가 천대광의 단독주택 작품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작은 집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독특한 무늬의 탁자가 놓여있고 좁은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다락방 같은 천장이 드러나는데 전시장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아트페어에서 흔치 않은 작품으로 작가의 역량을 홍보하려는 호리아트스페이스의 초심을 엿볼 수 있다.

승연례 화백 ‘샬롬, 우아한 축복'...호리아트스페이스 ‘팜트리' 신작 공개
승연례(74)화백의 신작 ‘팜트리(Palm tree)’는 기운생동한 선묘의 운율이 넘친다. 그야말로 바람에 살랑이며 춤추는 나무 같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리아트스페이스(대표 김나리)는 ‘팜트리’만을 작품의 소재로 화폭에 담아온 승연례 화백 초대전을 8일 개막한다. 시원시원하게 사방으로 뻗은 팜트리의 외형적인 매력을 '짜릿한 손 맛'으로 뽑아낸 '드로잉 회화’ 신작을 공개한다.

크레용인데… 바람에 흔들리는 듯한 열대나무
‘팜트리’만 그려온 승연례 초대전
생동·리듬감 가득한 ‘드로잉 회화’
아이들이 미술 시간에 주로 사용하는 크레용 하나만으로 눈앞에 거대한 나무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서울 강남구 호리아트스페이스에서 오랫동안 ‘팜트리’(palm tree) 하나만 그려 온 승연례 작가의 초대전 ‘샬롬, 우아한 축복’이 8일부터 열린다. 열대나 아열대 지역에 여행을 가 봤다면 도로 곳곳에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하는 나무를 본 적이 있을 텐데 그것이 바로 종려나무, 대추야자 나무 등의 이름으로 불리는 팜트리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시원시원하게 사방으로 뻗은 팜트리의 모습을 통해 또 다른 깊이를 보여 주는 ‘드로잉 회화’들이다. 승 작가의 작품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노라면 팜트리들이 화면 위에서 춤을 추는 것 같은 생동감과 리듬감이 느껴진다.

종려나무만 그리는 화가...승연례 초대전 '샬롬, 우아한 축복'
서울 강남 청담동 호리아트스페이스(대표 김나리)는 일관되게 '팜트리(Palm tree)'만을 작품의 소재로 표현해온 승연례(1949~) 작가 초대전 'Shalom, Elegant blessing(샬롬, 우아한 축복)'을 3월 8일부터 25일까지 연다.
승연례 작가는 시원시원하게 사방으로 뻗은 팜트리의 외형적인 매력을 차용해 또 다른 깊이를 보여주는 '드로잉 회화'를 선보이고 있다. 줄곧 팜트리만을 그려온 승연례 작가는 자칫 소재주의 작가로 오해할 만하지만, 승 작가에게 팜트리는 정신적 교감의 대상이기 때문에 승 작가는 팜트리에 내재한 참다운 의미를 찾아 나가는 여정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올리브나무, 무화과나무, 종려나무, 포도나무, 유향나무, 사과나무, 뽕나무 등 성경에는 많은 나무가 등장하는데, 승 작가는 바로 종려나무(Palm tree)에 주목하는 것이다.

'종려나무'가 주는 교훈을 화폭에…승연례 '샬롬, 우아한 축복'展
승연례는 표면에 적당한 질감이 느껴지는 판화지에 크레용 하나의 재료로 리듬을 탄 반복적인 드로잉 선 긋기로 작품을 완성한다. 전체적으로 역동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필선의 흔적이 큰 특징인데, 그 선들이 반복적으로 그어지는 과정에선 아주 안정된 호흡을 유지한다. 김나리 호리아트스페이스 대표는 "종려나무는 50년이 넘어서면서 가장 많은 열매를 맺는다"며 "오랜 시간 이건용 화백과 함께 한 든든한 후견인이자 동반자 생활을 지속하다가 뒤늦게 작가의 모습으로 주목받는 승 작가의 삶도 이와 닮았다"고 했다.

강민수ㆍ김찬일ㆍ채성필ㆍ최영욱ㆍ허명욱, 새해 맞이 특별전
회화와 입체, 도자와 공예, 구상과 비구상, 전통과 현대. 서로 다른 작업을 하는 강민수·김찬일·채성필·최영욱·허명욱이 계묘년 새해 뭉쳐 희망찬 기운을 전한다.
장르와 기법은 서로 다르지만 의외의 조화로움을 보인다. 진득한 동양적인 감수성이 교감한다. 전통과 융합한 현대적 미감의 만남은 치밀한 완결성으로 장인정신이 빛난다. 서울 청담동 호리아트스페이스·아이프라운지가 아트조선과 손잡고 계묘년 새해맞이 특별기획전을 펼친다. 중진작가인 강민수·김찬일·채성필·최영욱·허명욱 등 5명을 초대해 3곳에서 동시에 그룹전을 펼친다. 'White Rainbow를 타이틀로 12일부터 2월18일까지 35점을 전시한다.

호리아트스페이스, 계묘년 새해맞이 특별기획전 ‘화이트 레인보우’
회화와 입체, 도자와 공예, 구상과 비구상, 전통과 현대 등 서로 다른 장르의 중진작가 작품을 한 자리에서 비교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계묘년을 맞아 아트조선ㆍTV조선ㆍ호리아트스페이스가 주최하고, 아트조선스페이스ㆍ아이프아트매니지먼트가 기획한 ‘화이트 레인보우(White Rainbow)’엔 다양한 장르의 중진 미술가 5명(강민수ㆍ김찬일ㆍ채성필ㆍ최영욱ㆍ허명욱)의 작품 35점을 선보인다. 9일 호리아트스페이스에 따르면 ‘화이트 레인보우(White Rainbow)’ 기획전은 서로 다른 조형 언어가 한 전시 공간에서 병치 되어 만났을 때, 의외의 조화로움이 연출하는 긴장감과 시각적 리듬감을 보여줄 예정이다.

설치미술가 천대광, 갤러리서 첫 개인전…‘가볍고 희미한 빛’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에서 건축적 조각 설치작업 '집우집주' 개인전을 열고 주목받은 작가 천대광이 첫 갤러리 전시를 선보인다.
국내외 미술관 전시나 공공미술 성격의 아트프로젝트에 자주 초대되었던 작가는 ‘조각×설치×회화×공예×건축적 영역을 넘나드는 종합적인 작품 세계’로 평가받고 있다. 동국대학교 졸업후 독일 뮌스터 아카데미에서 수학했고,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2019),견인도시프로젝트(2016), 창원조각비엔날레(2014) 등에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설치미술가 천대광, 호리아트스페이스에서 갤러리 첫 개인전
천대광(52) 작가의 첫 번째 갤러리 개인전이 11월 1일 개막한다. 서울 청담동 ‘호리아트스페이스’와 ‘아이프라운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 타이틀은 ‘가볍고 희미한 빛’. 아이프아트매니지먼트가 기획해 호리아트스페이스가 주최하고 원메딕스인더스트리가 후원한다.
이번 전시에서도 반투명 아크릴판을 레이저로 절단해 기하학적 패턴의 구조물들을 만들었다. 김나리 호리아트스페이스 대표는 "작품의 이면을 들여다볼수록 따뜻한 감성으로 충만하다"라며 "철저하게 계산된 구조적 완성체에 작가적 집중력의 힘을 발견하게 된다"라고 했다. 김 대표는 "아크릴 재료라는 지극히 현대적이고 도시적인 재료의 질감과 조명의 은은한 빛이 더해져 더없이 담백하고 감미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라고 소개했다.

그리다 만 듯한 '유현경 그림'…이길이구 갤러리·호리아트스페이스 동시 개인전
서울 청담동 호리아트스페이스 김나리 대표는 유현경 개인전을 인물화만으로 구성했다. '그림, 만나는 방법 하나'를 전시 타이틀 처럼, 새로운 그림을 만나는 경험을 선사한다. 김나리 대표는 "어떤 작품은 그리다만 것 같기도 하고, 얼핏 미완성은 아닐까하는 불안감도 들게 합니다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러 층위의 긴장감까지 붓질에 그대로 옮겨진 것처럼 생동감이 넘친다"고 소개했다.

유현경 작가 기획초대 개인전, "그림, 만나는 방법 하나"
독일 베를린을 거점으로 서울을 오가며 활동 중인 유현경(1985~) 작가의 <그림, 만나는 방법 하나> 개인전이 청담동 호리아트스페이스, 아이프라운지에서 개최된다. 이번 개인전은 작가의 개성이 뚜렷이 나타나는 인물화만으로 구성했다.
유현경 작가의 그림은 어느 한 곳에도 거침이 없다. 머리가 인식하는 것보다 더 빨리 손으로 그려낸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순식간에 그린 것 같으면서도, 크고 작은 화면에 상관없이 아주 견고한 화면 구성력을 보여준다. 한국화의 일필휘지 화법을 보는 듯, 아무리 큰 화면이라도 망설임 없는 붓질이 화면 전체를 생동감의 기운으로 꽉 채워주고 있는데 이러한 붓질은 자신감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작가적 신념과 숙련된 조형적 실험성이 겸비된 결과이다.

캔버스에 옮긴 ‘감성적 교감의 관계성’…재독화가 유현경 개인전
전시에서 선보이는 대부분의 그림은 일상 상황에서 여러 감성적 교감을 통해 형성된 관계성들을 작가만의 감정선에 따라 캔버스에 옮긴 작업이다. 관계 중심에서 출발했지만, 결론에 이를수록 그 관계마저 망각시킨 실존적 시간대의 새로운 창조방식을 작가는 자신만의 독창적 표현을 통해 관람객에게 제시한다. 그런 특징이 주로 인물화 형식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 이번 개인전은 인물화만으로 구성했다고 갤러리 측은 설명했다.

호리아트스페이스, 유현경 인물화 기획초대전 ‘그림, 만나는 방법 하나’
29일 호리아트스페이스에 따르면 개인전을 여는 유 작가의 그림은 실재 모델이나 대상을 근거로 제작되지만,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재현에는 큰 흥미를 두고 있지 않다. 어떤 작품은 그리다만 것 같기도 하고, 얼핏 미완성은 아닐까하는 불안감도 들게 한다. 대부분의 그림들은 일상 상황에서 느껴지는 ‘여러 감성적 교감을 통해 형성된 관계성들’을 작가만의 감정선에 따라 캔버스에 옮긴 것이다.

이건용~유현경 12명의 '그림의 탄생'…"대한민국 작가 역량 확인하세요"
"한 작품이 태어나기까지 얼마나 대단한 작가적 역량이 필요한지 현장에서 직접 느껴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다."
작가들의 '그림 배틀'같은 전시가 열린다. 아트페어나 주제 기획전은 아니다. 오로지 '이게 바로 내 작품' 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형 퍼포먼스'다. 회화, 입체, 설치, 영상까지 장르는 다양하다. 작품들은 거대한 화면속 독창성을 자랑한다. 5m~10m 회화 등 대형 작품을 중심으로 선보여 더욱 눈길을 끈다.
전시 제목은 '그림의 탄생'. 지난달 코엑스에서 휩쓴 '프리즈 서울'에 밀린 국내 작가들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한편, 제대로 'K아트, 작품 세계'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다.

긋고 지우고…회화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그림의 탄생’전
작가는 신발을 벗었다. 양말도 벗고 맨발로 푸른 종이 위에 쪼그려 앉았다. 한 손에 쥔 백묵으로 사람의 팔 길이가 허락하는 만큼의 반원을 그었다. 오른쪽 왼쪽으로 팔을 움직이자 선이 쌓인다. 여러번 겹쳐그린 선 위로 맨발의 작가가 느릿느릿 전진한다. 한국 아방가르드 대표작가로 꼽히는 이건용의 ‘달팽이 걸음’이다. 작가는 1979년 상파울로 비엔날레에서 해당작업을 발표해, 세계 미술계의 주요작가로 떠올랐다 .
미술가의 작가적 역량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 ‘그림의 탄생’이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 전관에서 열린다. 회화, 입체, 설치, 영상 등 한국현대미술가 12인의 150여점 작품이 나온다. 이건용작가를 비롯 서용선, 오원배, 중견작가인 민병훈, 김남표, 변웅필, 윤종석, 송필, 유망작가인 강준영, 박경률, 박효빈, 유현경 등 30대에서 70대의 한국현대미술작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대부분 규모가 큰 대형작품이라 입장과 동시에 작업의 스펙타클에 압도당한다.

오픈스튜디오 아트페스타, '그림의 탄생' 프리뷰 展 개막
대형작품 중심의 회화, 입체,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150여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
김윤섭 대표는 전시 소개에서 "이제 동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들의 시즌을 맞았다"며, "장르가 겹치지 않는 3세대 12명 작가들이 모이는 특별한 자리"라고 이번 전시를 소개했다. 이어진 작가 인사말에서 오원배 작가는 "동시대 작가들이 느끼는 '관계'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것이자, 회화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묻는 전시"라고 전했다. 이건용 작가는 "미술이 새롭게 탄생해야 할 시점이다. 흥미롭고 훌륭한 작가들이 초대된 자리다. 회화의 출발점인 '그리는 것과 지우는 것'의 본질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남표 작가는 "3세대가 모이는 기획전이라 의미가 남다르다"며, "긴장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참가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10m 화폭에 펼쳐진 풍경…관람객 압도하는 대작의 향연
10m, 20m가 넘는 커다란 화폭에 그림을 그리는 건 노련한 화가들에게도 결코, 만만치 않은 도전인데요. 30대부터 70대까지 한국 현대 미술 작가들의 역량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려 화제입니다.
맨발로 화폭 걸으며 드로잉…그림이 탄생하는 순간을 만나다
올해로 팔순을 맞은 이건용 화백이 지난달 30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 펼쳐진 길다란 화폭에 맨발로 섰다. 그는 물감을 가득 적신 붓으로 화폭에 가로로 선을 그으면서 기다시피 천천히 22m를 나아갔다.
아트페어나 웬만한 화랑에서는 전시하기 어려운 대형 작품들도 여럿 전시됐다. 작가의 작업 방식과 생각을 고스란히 보여주겠다는 의도다. 김남표 작가의 경우 매일 오전 11시부터 현장에서 직접 그림을 그린다.
전시를 기획한 김윤섭 기획자는 “다양한 작가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기획전을 보기 어려운 시기”라면서 “이번 전시를 계기로 한가람미술관에서 다른 기획전들도 열렸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작가의 역량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화랑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작업 방식이 독특하고 규모가 큰 작품들을 관람할 기회”라고 덧붙였다.

김남표 '지독한 회화주의자'…바늘로 한올 한올 세운 '회화조각'
2년 만의 개인전, '인조모 스크래치 회화' 공개
"회화에서 숭고는 영원해야 합니다." 화가 김남표(52)는 지독한 회화주의자다. 감각의 날선 예민함을 이끌어 왔다. 누가 뭐래도 화가는 '그린다'는 절대적 개념에서 충실하다. 2020년 제주에서 작업하며 손가락으로 그려낸 '검질' 전시 이후 2년 만에 선보인 신작은 경이롭다.

인조모(毛)로 구현한 섬세함의 극치…김남표 작가의 ‘검은 풍경’
인조모(毛)를 바늘로 일일이 가다듬어 섬세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특별한 작품 세계를 선보이는 김남표 작가의 개인전 'Origin-Instant Landscape'가 다음 달 23일(금)까지 서울 강남구 호리아트스페이스와 아이프라운지에서 열립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조모(毛)에 바늘을 이용한 스크래칭 기법으로 제작된 작품 15점을 선보입니다.
김남표 작가의 ‘인조모 스크래치 기법’은 머리카락 굵기의 세밀한 인조모를 바늘로 일일이 매만지고 가다듬어 작품을 완성하는 방법입니다. 작가는 26년 전부터 이 기법에 관심을 두고 그동안 끊임없이 연구하고 실험하며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선보여 왔습니다.

어두울 때 더 잘 보이는 것, 'Origin-Instant Landscape'
태양이 달을 비추고 그 반사된 것이 우리 지구의 풍경을 더 깊게 만들고 있기 때문에 그 '깊다'라는 것은 아마 동양적인 사색의 '깊이'하고 연관성이 있는 것 같아요. - 김남표 작가 인터뷰 내용 中
어둠의 풍경은 캔버스 대신 융 원단 위에서 그 깊이가 더해집니다. 융의 짧은 올들을 손가락이나 바늘 같은 날카로운 도구들로 하나하나 일으켜 세우는 것입니다. 회화 작업에서도 검은색 유화 물감에 흑연을 섞으면 단순한 검정이 아닌 어두운 색이 만들어집니다. 작가가 이렇게 어둠에 천착하는 이유는 역설적으로 세상이 너무 밝고 미술 작품들 또한 화려해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세상서 가장 고단한 그림…김남표 '즉흥적 풍경-기원'
곤두선 그림이다. 한올 한올 일으켜 세웠다는 뜻이다. 인조모피를 펼쳐두고 바늘로 스크래칭해 나무를 심고, 풀은 흔들리게 물은 흐르게 했다는 뜻이다. 작가 김남표(52)는 모피를 바늘로 긁어 그림을 그린다. 말이 쉬워 그림이지, 붓 한획으로 긋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작업이다. 머리카락 굵기 정도의 세밀한 선들을 수만 혹은 수십만번 미세하게 건드리고 뽑아내야 간신히 한점 풍경을 완성할 수 있다고 하니.

'섬세함의 극치' 김남표
김남표 작가는 2020년 개인전을 가진 이후 2년여 만에 다시 호리아트스페이스로 돌아왔다. 이번 전시는 새롭게 확장된 그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15점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인조모 바늘을 이용한 스크래칭 기법으로 제작된 작품은 관람객의 눈을 의심케 할 정도로 섬세함의 극치에 이르렀다는 평이다.
이진명 미술평론가는 "김남표는 종교적 차원을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회화에서 숭고는 영원해야 한다고 믿는 점에서 그는 본질주의자이며 진정한 회화주의자"라며 "현실에서 숭고를 느끼고 찾아야 한다고 믿는 부분에서 수평적 숭고의 실천자"라고 설명했다.

서울 온 독일 화가 필립 그뢰징어가 물었다..."왜 그리 진지해?"
"모든 것들은 무너지지만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없다."
코로나19사태로 전 세계가 공포에 휩싸였지만, 세상은 또 돌고 돈다. "모든 존재는 그저 영원한 반복으로 이어질 뿐이다." 그러니 "우주의 종말 속에서도 유머를 잃지 말라"고 필립 그뢰징어(50)는 그림을 통해 메시지를 전한다.
작가의 작품 세계는 우주공간·몬스터 등 공상과학 영화 한 장면 같다. 강렬한 색감 만큼이나 이중적이다. 천진난만하면서도 디스토피아적인 행성들, 흰색의 괴물, 기이한 구조물들, 다채로운 꽃들, 거친 파도 속 홀로 남겨진 선원의 모습 등 '상상 세계'가 시각화됐다.
장난스럽고 알록달록한 헤도니즘(Hedonism·쾌락주의)를 풍기는 겉모습과 달리 알고 보면 무시할 수 없는 어둠과 우울함이 자리 잡고 있다. 뭔가 알 수 없는 불길한 예감이나, 총체적인 불안감, 카오스적 혼돈과 낙관주의 유머가 뒤섞여 묘하게 감성적 자극을 선사한다.

독일 화가 필립 그뢰징어 개인전
작가는 공상과학소설(SF)이나 극지탐험기 등 일상과 거리가 먼 이야기를 주 소재로 삼는다. 순간순간 떠오른 영감과 기억의 조각들을 속도감 있는 붓질로 화면에 배치한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넘칠 때면 캔버스 하나에 모두 담기지 못하고 도미노처럼 다음 그림으로 넘어가 대여섯 점의 연작으로 내러티브가 완결된다.
즉흥적으로 펼쳐진 화면은 그림책이나 만화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사람이나 유령은 둥글둥글하고 긴 팔을 가졌으며 배경도 다소 초현실주의적으로 표현된다.

현대인의 불안·공포...화가의 해법은 유머와 낙관
현대인이 겪는 불안과 우울, 공포는 예술가들에게도 관심의 대상입니다. 한국에서 작품을 선보인 독일 화가들은 어떤 관점과 해법을 제시할까요?
작가는 그림 배경으로 우주를 선호합니다. 우주는 현실의 제약을 벗어나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창조할 수 있는 멋진 공간입니다. 그러나 거대한 소용돌이가 몰아치는 우주는 불안과 혼돈을 피하기 어려운 곳입니다.
'Why So Serious?' 독일 작가 필립 그뢰징어, 아시아 첫 개인전 개최
"환경에 대한 문제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같은 상황 속에서 비관적으로만 깊게 빠져들어 사고한다면 공포스러움에 지배당해 육체와 정신이 피폐해 질 수 있습니다. 상황에서 한 발짝 물러서서 바라보는 과정은 해결점을 찾아가기 위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그뢰징어는 유머를 통해 마음 속 긍정과 희망을 잃지 말자는 메시지를 담는다고 말했다.

독일 작가 필립 그뢰징어 아시아 첫 개인전
독일의 중견 작가 필립 그뢰징어(PHILIP GRÖZINGER)의 아시아 첫 개인전 가 다음 달 25일(목)까지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초이앤초이갤러리와 강남구 청담동 호리아트스페이스, 아이프라운지 등 세 곳에서 동시에 열립니다.작가는 빠른 속도감으로 즉흥적이고 순발력 넘치는 조형 어법을 구사하고, 오일과 아크릴, 파스텔, 스프레이 페인트 등 재료에도 제한을 두지 않습니다. 특정 미술 사조나 스타일에도 얽매이지 않으며, 작가만의 방식으로 상상력의 지평을 특유의 추상적인 서사로 구현한 결과물을 보여줍니다.

호리아트스페이스-아이프아트매니지먼트,
ART IN FAITH(아트인페이스) 전시 수익금 3천만원 기부
호리아트스페이스(대표 김나리)와 아이프 아트매니지먼트(대표 김윤섭)는 16일(월) 우크라이나 위기 인도적 지원 성금 3천만 원을 대한적십자사(회장 신희영)에 전달했다. 이번 기부금은 전 세계적인 우려를 낳고 있는 우크라이나 인도적 위기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낀 호리아트스페이스와 아이프 아트매니지먼트에서 기획하고 16인의 작가들이 참여한 <ART IN FAITH> 전시회의 수익금으로 마련됐으며,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우크라이나 인도적 지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이날 전달식에 참석한 공동기획자인 김윤섭 아이프 아트매니지먼트 대표와 김나리 호리아트스페이스 대표는 “전시에 함께 한 예술가의 마음을 모아 이번 기부에 참여했으며, 예술이 보다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고, 선한 영향을 나눌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어 큰 보람이었다”라고 밝히며, “우크라이나 난민에게 작은 희망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윤병락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사과 작가 꿈"
'사과 그림'은 '진짜 사과'도 움찔할 정도로 감쪽같다. 맑고 깨끗한 색채와 독창적인 표면 처리는 작가의 노동집약적인 '손맛 덕분'이다. 변형 캔버스, 공간연출도 비법이다. 가정집이든 사무공간이든 사과나 사과 상자만 그려진 그림 만으로도 무한대의 여백을 만들어낸다. 사과 그림은 '윤병락 사과'로 통하지만 제목이 따로 있다. '가을향기'로 명명됐지만 사시사철 싱싱한 향으로 진동한다.
윤병락은 왜 사과를 그리게 된 것일까? 3일 서울 청담동 호리아트스페이스에서 '윤병락: 아카이브'전을 연 작가에게 들어봤다.

25년 간의 발자취를 한눈에, 윤병락 개인전 [아카이브 전]
작품세계 전반을 스케치한 윤병락 작가의 개인전 '아카이브전'이 청담동 호리아트스페이스와 아이프라운지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별히 작품 연보를 만들어 초창기 작품부터 시즌별 변모과정을 거쳐 가장 최신작까지, 작업 전체를 스캐치하고 있다. 이러한 아카이브식 전시는 대구미술관 전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방식이다.
사과작가로 이름난 윤병락 작가는 유수의 아트 갤러리와 옥션 등에서 러블콜이 끊이질 않는 작가이다. '사람들은 왜이리 윤병락 작가의 작품에 환호하는 것일까.' 아마도 이번 아카이브전은 이 의문을 해소시켜 줄 것이다.

‘윤병락 사과그림’…“그 비밀을 공개합니다”
윤병락(54) 작가는 ‘사과 작가’로 유명하다. 극사실적으로 재현된 빨갛고 푸른 사과가 궤짝에 담긴 모습을 보고 있으면 ‘진한’ 과일 향이 풍겨오고 꺼내서 먹고 싶은 생각마저 들게 한다. 미술 애호가들이 그의 작품에 열광하는 이유다. 그래서 ‘솔드아웃 작가’라는 별명처럼, 그에게는 국내외 아트페어와 기획전, 경매회사와 갤러리의 러브콜이 줄을 잇는다. 윤 작가의 사과 작품을 새롭게 소장하려면 기본적으로 2년 이상은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마저 돌고 있다. 윤 작가는 처음부터 사과 그림을 그렸을까. 그 이전엔 어떤 작품을 했었고, 그 작품들과 사과 그림들은 어떤 연관성을 갖고 있을까? 서울 청담동의 호리아트스페이스(대표 김나리)에서 열리고 있는 ‘윤병락 : 아카이브전(展)’은 ‘사과 그 이상을 말하다’는 타이틀처럼 그의 작품을 연대기별로 전시, 그 해답을 모색하는 전시다.

‘사각 캔버스의 틀을 깨다…윤병락의 ‘사과’
상자 가득 가을 향기를 한껏 머금은 사과. 방금 따온 걸까. 손 내밀면 만져질듯 생생함이 오롯이 살아 있습니다.
사과 모양을 그대로 살린 그림과 상자 밖에 놓인 사과까지. 전시장 벽을 캔버스처럼 활용한 특별한 작품입니다.
다 똑같은 사각형 캔버스의 틀을 깰 수 없을까 고민하던 시절.
이런저런 시도를 하다가 우연히 눈에 띈 소재가 바로 '사과'였습니다.
'맨드라미 화가' vs '사과 화가'...계속 그리는 이유는?
윤병락 '사과 화가'는 세계적인 사과 작가로 인정받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왜 하나의 소재를 오랫동안 그리는 걸까요?
20년째 그려온 사과들은 정형화된 화면을 탈피한 '변형 캔버스'에 담깁니다. 사과 모양에 따라 나무패널을 잘라내고 홈을 파내 캔버스를 완성하는 수작업에 상당한 노고가 필요합니다. 보통의 정물화와 달리 위에서 내려다보는 '부감 시점'으로 그려내는 그는 세계적인 사과 작가를 꿈꿉니다.
우크라이나 난민 어린이 돕기 특별전…16명 70점 전시
서울 청담동 호리아트스페이스는 개관 2주년 특별기획전 'ART IN FAITH'전을 22일 개막했다. 호리아트스페이스(3층)와 아이프라운지(4층)에서 동시에 열리는 이 전시 수익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우크라이나 난민 구호활동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호리아트스페이스 김나리 대표는 "정치나 종교, 이념, 인종 등의 갈등과 대립에서 벗어나 중립적인 구호 활동을 펼쳐온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큰 어려움을 겪는 우크라이나 난민 어린이들에게 작은 희망이나마 전해줄 수 있길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난민 어린이 돕기’ 16人 미술가 나섰다
호리아트스페이스는 개관 2주년을 맞아 다음달 23일까지 한 달간 우크라이나 난민 어린이를 돕기 위한 구호기금 마련전인 ‘아트 인 페이스(ART IN FAITH)’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안타까운 마음을 가진 미술인들이 힘을 모아 성사됐다. 전시에는 김경민, 김남표, 김대섭, 김성복, 김수수, 김시현, 김현식, 박성민, 변웅필, 송 필, 유현경, 윤종석, 이경미, 이 인, 최석운, 키야킴 등 16명의 작가들이 각 3~5점씩 출품해 총 81점을 선보인다.
전시를 기획한 김윤섭 아이프아트매니지먼트의 대표는 “예술의 진정한 힘은 동시대의 감성으로 그 시대의 아픔을 함께 나눌 수 있을 때 선한 영향력이 발휘될 것”이라며 “여러 예술가의 작은 열정이 반딧불처럼 함께 모여 뜻 깊은 등대가 될 전시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호리아트스페이스, 우크라이나 난민 돕기 특별전 열어
호리아트스페이스는 러시아 침공으로 발생된 우크라이나 난민 어린이를 돕기 위한 구호기금 마련전을 통해 예술의 진정한 힘은 시대의 아픔을 함께 나눌 수 있을 때 발휘된다는 것을 확인하는 전시라고 밝혔다.
작품 가격이 200~500만원의 소품들로 구성돼 처음 입문하는 일반 컬렉터에게 알맞다. 전시의 수익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우크라이나 난민 구호기금으로 전달된다.

우크라 난민 어린이 돕는다…미술가 16인 그룹전
16명의 미술가가 러시아의 침공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난민 구호기금 마련을 위해 뭉쳤다.
출품작은 전시 취지에 맞게 주제부터 따뜻한 감성이 돋보인다. 화려한 색동보자기를 모티브로 한 그림(김시현), 반려견을 품에 안은 소녀 그림(최석운), 싱그러운 무화과 열매를 도자기에 담은 그림(박성민), 복숭아를 머리에 얹은 거위 그림(윤종석), 새로운 봄빛 희망을 매화에 비유한 조각(송필), 색동띠를 배경으로 편편한 바윗돌을 그린 그림(이인) 등이다.

'멍 때리기' 최고 전시...민병훈, 미디어아트 첫 개인전
전시장은 힐링의 공간이다. 파도 바람 나무 햇빛 노을이 찬란해 보는 순간 발길을 멈춘다. 느릿느릿하게 유려하게 이어지는 풍경은 그야말로 '멍 때리게' 만든다. 모두 우리나라 제주의 풍경이다. 이토록 아름다웠던가.
흔히 '불멍ㆍ숲멍ㆍ바다멍’처럼, 영상들은 하나같이 보고 있으면 온 몸이 나른해지고 더없이 편안함을 선사한다.
천사의 숨, 깃털처럼 가볍게, 영원과 하루, 나도 나를 어쩌지 못할 때, 볼수록, 안개처럼 사라지리라, 봉인된 시간,
바다와 독약, 레퀴엠...등 영상과 제목에도 취하게 한다.

미디어아트 도전 민병훈 감독 "제주 자연으로 치유와 위로를"
예술영화를 여러 편 연출한 영화감독 민병훈이 미디어아트 작가로 첫 개인전을 연다. 2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리아트스페이스·아이프라운지에서 개막하는 전시 '영원과 하루'에서 민 감독은 4년 전부터 사는 제주의 자연을 담은 영상 작품 20점을 선보인다. 그는 제주의 하늘과 바다, 숲과 나무, 눈과 안개 등을 특유의 감성적인 영상으로 보여준다. 시적인 화면은 보는 이에게 사색의 시간을 제공한다.

민병훈 감독, 미디어아트 작가 변신…첫 개인전
작품들에는 삶의 내밀한 감수성이 묻어난다. 단순한 일상의 표면에 밀착된 연출과 그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시간적 사건들'이 눈길을 붙든다. 민 감독은 "일반적인 영화가 롱테이크로 길고 묵직한 반면 미디어 아트 영상은 함축적이면서 시적이다. 사색과 명상의 의미를 찾기 원하는 이들이라면 이번 전시를 통해 진솔하게 소통할 수 있다"고 했다.

민병훈 감독, 미디어 아트 '영원과 하루' 전시회 연다
실사영화와 다큐멘터리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을 꾸준히 해온 민병훈 감독의 작품은 이번 전시를 통해 미술시장 안에서도 흥미로운 질문을 던질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감독에서 미디어 아티스트로 도전한 민 감독은 "전시장에서 그림을 감상하는 것처럼, 영화도 몰입해서 봐야 비로소 그 실체를 발견할 수 있다. 예술도 제대로 알려면 많은 집중할 시간이 필요하다. 이번 전시는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듯이 영상을 듣는 시간, 향기를 맡는 시간, 영상을 체험하는 전시로 입체적으로 구성하였다."고 밝혔다.

영화감독 민병훈이 미디어아트 작업하는 까닭은 "힘든 이들에게 조용한 위로를"
"오늘 하루가 영원할 수 있고, 그 영원이 하루일 수도 있지 않나. 카메라로 찍을 때마다 영원과 하루가 우리 일상 아닐까, 그랬으면 좋겠다 싶었다."
그렇게 '영원과 하루'는 영화감독 민병훈(53)이 미디어아트 작가로 여는 첫 개인전 제목이 됐다. 국내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던 데뷔작 '벌이 날다(1998)' 이후 줄곧 예술영화를 고집해온 영화감독의 미디어아트 작업이다. 4년 전 부인과 사별하고, 제주로 거처를 옮긴 게 직접적 계기가 됐다. "제주의 바다와 한라산을 바라보며 우울감을 떨칠 수 있었죠. 아픈 이를 치유하는 힘이 자연 속에 있다 생각해요. 그렇다고 우리 모두 제주로 갈 수는 없잖아요. 저만 그 호사를 누리는 게 아까워서요. 모두와 나누고 싶었어요."

김나리 호리아트스페이스 대표 "새해, 젊은 기획자 발굴·후원"
서울 강남 청담동 호리아트스페이스 김나리 대표는 2022년 임인년 새해, 기획 전문화랑으로 새롭게 도약한다. 2020년 5월 개관한 후 50대 중견 작가들을 잇따라 조명하며 주목받은 호리아트스페이스는 올해부터 차세대 젊은 기획자의 발굴과 후원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신생화랑으로는 이색 행보로, 김대표는 "상업적인 이윤추구만이 아닌 사회적 문화기업으로써 작가 발굴 전시뿐 만 아니라 기획자와 상생하고 공생하는 방안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
이라고 했다.

호리아트스페이스, 왜 호랑이는 고양이가 되었나_2022 젊은 기획자 후원전시
이번 전시 주제인 <왜 호랑이는 고양이가 되었나>는 ‘검은 호랑이의 해’를 맞아 호랑이를 주요 소재로 하되, 덩치가 더 큰 호랑이가 오히려 ‘고양이과’라는 사뭇 재밌는 사실을 근거로 한 비유적인 메시지를 담은 8인전이다. 의도적으로 유아적인 제목을 취했지만, 우리의 일상을 다시 곱씹게 되는 타이틀이다.

변웅필, 세필로 살려낸 'SOMEONE'...'눈, 코, 입' 므흣
'민머리 자화상'은 이제 혼자가 아니다. 누군가와 함께 비비고 부빈다. 변웅필(51)작가의 신작전이 4년만에 열렸다. 22일 서울 청담동 호리아트스페이스와 아이프아트매니지먼트에서 선보인 개인전은 '얼굴 잔치'다. 파스텔톤 색감에 얼굴 형상이 담긴 70여점을 선보인다. 작가 변웅필은 "인물들은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했다. 거리두기 시대여서 일까. 마스크도 없이 한 얼굴처럼 맞대고 부비는 모습이 이질적이면서도 옛날 감성을 돋게도 한다.

변웅필 ‘SOMEONE’, 자신을 보게 하는 ‘스며듦의 미감’
‘인물 정물화’가 가능한가? 변웅필 작가의 신작전 ‘SOMEONE’은 이런 질문을 하게 만들며, 그림 형식에 대한 질문을 통해 관객이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는 내용으로 스스로 답을 구하도록 이끈다.
정물화(靜物畵)는 말 그대로 움직이지 않는 대상을 화폭에 담는 그림이다. 그 대상은 과일, 꽃, 채소, 도자기, 유리잔, 식기, 커튼 등이다. 사람과 동물이 그 배경에 들어가기도 하지만, 주인공은 아니다. 변웅필의 그림에선 사람이 주인공인데, 정물화의 느낌을 준다.

자화상, 동시에 누군가의 내면적 초상
자신의 삶을 반추(反芻)해본 적이 있는가. 나를 제대로 바라본다는 것은 쉽지 않다. 매일 들여다보는 거울마저 나의 반대 모습만 비춰준다. 진심이 묻어난 내 표정은 상대방만이 제대로 볼 수 있는지도 모른다. 변웅필의 그림에선 마치 본심을 위장하듯 감정선이 최대한 절제돼 있다. 오로지 자신만의 방식으로 인생을 반추하는 법을 만들어냈다. 그것은 나의 자화상이고, 동시에 누군가의 내면적 초상이 된다.

이목구비 모호한 초상화, 너일수도 나일수도
이번 기획전 인물들은 혼자 혹은 둘이 다양한 자세를 취하지만 무얼 하는지도 파악하기 힘들다. 그의 작품은 독일에서 식당 아르바이트를 하던 시절 싹이 텄다. 낯선 이방인 유학생으로 틈틈이 손님들을 관찰하고 그렸는데 주변 반응이 뜨거웠다. 사실적이면서도 기괴한 분위기의 일그러진 자화상 연작을 해서 주목받았으나 2018년경부터 형태를 간략화하고 최소한의 선을 사용해 정물화 같은 초상화 연작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적 미술은 '소박미'에 있다는 작가의 말처럼, 평화롭지만 알듯 모를듯한 표정이 삼국시대 반가사유상을 떠올리게 한다. 색감도 우리 전통 오방색이 기반이지만 좀더 밝고 세련돼 현대적인 느낌이다.

초상화인가, 추상화인가… 알 듯 모를 듯, 꼬리 무는 질문
기쁨의 웃음일까, 만족의 미소일까. 무엇을 보고 있으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4년 만에 서울에서 열린 변웅필(51) 작가의 개인전 ‘섬원’(SOMEONE) 속 인물(그림)을 보면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원래부터가 외양이 아닌 내면적 초상을 주제로 한 자화상 시리즈로 유명한 작가다. 10년 전 그의 초기작은 거대한 민머리 얼굴이 손으로 표정을 이리저리 일그러뜨리는 모습이었다. 머리카락과 눈썹, 성별을 의도적으로 배제해 특정인이 아닌 보편적 인간의 모습을 표현했다.
이번 신작들에선 거기서 더 나아가 이목구비조차 최소한으로 그린 게 특징이다. 그림 속 인물의 눈과 입은 아주 얇은 선으로만 표현된다. 기분과 성별 정도는 짐작할 수 있지만 그가 어떤 사람인지는 관객의 상상력에 의존해야 한다. 전시된 70여점의 작품명도 대부분 ‘섬원’이다. 말 그대로 누구든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조각가 송필 개인전...'말라죽은 나무에 꽃을 피웠다'
서울 청담동 호리아트스페이스에서 개막한 송필 개인전(Beyond the Withered)은 신작전으로, 생명의 무한한 순환성을 전한다. ‘말라죽었거나 시든 상태의 너머’의 메시지를 담았다. "결국 지금의 시듦이 끝이 아니라, 그 너머에 새로운 희망이 순환될 것"이라는 뜻이다. 나목(裸木)이나 죽은 나무의 껍질 처럼 보이지만, 브론즈와 스테인리스로 제작됐다. 조각 본연의 섬세함이 깃든 노동집약형 작품의 끝판왕이다.

조각가 송필, 기획초대전 'Beyond the Withered' 개최
조각가 송필은 힘겨운 현대인의 일상과 삶의 무게를 모티브로 삼은 작품으로 큰 주목을 받아왔다.
전시제목은 ‘Beyond the Withered’로 생명의 무한한 순환성을 암시한다.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7m에
가까운 대형 스테인리스 스틸 나무를 공중에 매단 '허공에 뿌리내린'이라는 작품이다. 1~2mm의 세밀한 잔뿌리와 나뭇가지를 단조(鍛造)와 용접 기법으로 처리해 경이로움을 자아낸다. 특히 가느다란 가지 끝에 매달린 수백 개의 크고 작은 크리스탈은 빛의 미세한 흔들림에 따라 오묘한 빛깔의 아우라를 선보인다.

송필의 손끝에서 태어난 희망의 나뭇가지
작품은 필연적으로 작가와 닮는다. 조각가 송필은 묵묵히 걸어가는 낙타같은 작가다. 그의 작품이 돌덩어리를 지고 가는 낙타인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번 전시에서 매화를 모티브로 삼은 신작 25점을 통해 끝없이 순환하는 자연, 그 생명의 무한성을 강조하고 있다.송필 작가는 “저를 포함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의 가장 보편적인 이야기를 조각이라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조각 작품을 통해 삶의 무게, 처연한 아름다움 등 삶의 솔직한 모습에 닿아 있는 질문을 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고사목에 '살' 올렸다 같이 살자고… 송필 '레퓨지아-움트다 Ⅰ'
작가 송필(51)이 앙상한 나목, 죽은 나무껍질을 가져다가 다듬어낸, 보기만 해도 먹먹한 조각작품들은
그렇게 세상에 나왔다. 하지만 비관론 일색은 아니다. 현실에선 불가능할 ‘기적’을 심어 희망을 북돋운 거다.
‘레퓨지아-움트다Ⅰ’(2021)이 그중 한 점이다. 바짝 마른 나무껍질에 새순을 틔우고 꽃망울을 터트린 매화를 피워냈다. 날이 어두워지면 더 화려해지는 자태는 덤. 매화에 입힌 야광안료 덕이다.

'독일 이머징 작가' 데이비드 레만 亞 첫 개인전..'에로틱한 프로파간다'
초이앤라거갤러리의 최진희 대표는 “34세 나이의 데이비드 레만을 독일 회화계에서는 ‘젊음’과 ‘야생’이라는
단어로 함축하여 표현한다"며 "그의 회화는 정치적이고 사회비판적인 주제들을 풍자적으로 표현하며, 에로틱한
이미지를 적나라하고 도발적으로 캔버스에 토해내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이념 밖의 미로-Puzzling Astonishment’를 타이틀로 한 이번 전시는 최근 독일 현대회화의 전성기를 이끌어가는 트렌드와 독일 이머징 작가의 역량을 살펴볼수 있는 기회다.

데이비드 레만, 亞 첫 개인전은 한국에서
이번 전시는 ‘이념 밖의 미로(Puzzling Astonishment)’라는 부제로 서울의 강북과 강남 전시장 세 곳에서 동시에 열린다. 종로구 삼청동의 초이앤라거갤러리(대표 최진희ㆍ최선희)와 강남구 청담동의 호리아트스페이스(대표 김나리)를 중심으로 회화작품 45여점과 드로잉 30여점 등 모두 75점이 선보인다. 한편 데이비드 레만은 어떤 형식이나 틀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드로잉 기법으로 회화와 드로잉을 넘나들며 천재적인 재능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목받는 독일 젊은 화가들의 아시아 첫 개인전
구동독 지역 소도시인 루카우에서 태어난 데이비드 레만 역시 강렬한 색감이 인상적인 작가로, 2019년 독일의 떠오르는 회화 작가 53인 중 한 명으로 뽑혀 4개 도시 순회전에 초대됐다.
레만은 정치적이고 사회비판적인 주제들을 풍자적으로 표현하며, 에로틱한 이미지를 과감하게 드러낸다. 이밖에 현재 일어나는 사건이나 현상을 역사나 고대 신화와 혼합해 유머러스하게 다루는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른다. 화면에는 역동적이고 즉흥적인 붓질과 세심한 붓질이 공존하며 물감부터 스프레이 페인트까지 재료도 자유분방하게 사용한다.

獨 현대미술의 슈퍼 루키들, 韓서 첫 개인전
독일 미술계에서 주목받는 두 젊은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두 전시가 열리고 있다. 서울 삼청동 초이앤라거갤러리와 청담동 호리아트스페이스, 아이프 라운지 등 세 곳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는 데이비드 레만의 ‘Puzzling Astonishment(이념 밖의 미로)’와 청담동 쾨닉 서울에서 열리는 코니 마이어의 ‘GRENZGNGE 2
(장벽을 건너다 2)’다. 두 작가 모두 아시아 첫 개인전 개최지로 서울을 택했다.

과감한 붓질...추상의 자유
獨 레만, 서울서 아시아 첫 전시, 3개 전시장서 75점 동시 선보여
레만은 2019년 ‘독일 유망 회화작가 순회전’에 초대되는 등 유럽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의 서울전은 세 곳의 기획사·화랑이 협업해 75점의 작품을 나눠 전시한다는 점에서 이채롭다. 서울 강북과 강남에서 동시에 진행하는 셈이다. 김윤섭 아이프 대표는 “기존 유명 작가에 치우치지 말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유망 작가를 소개해보자는 취지에 공감해서 협업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으로 주사기로...작가의 도구도 메시지가 된다
미술 작품을 감상할 때 작가들이 어떤 도구를 썼는지도 유심히 살펴보면 재미있습니다.
안창홍작가는 스마트폰과 디지털 펜으로 이번 시리즈를 완성했습니다. 현대인의 욕망과 관련된 주제를 표현하는 데 좋은 도구라고 봤습니다. 윤종석작가의 도구는 주사기입니다. 때로는 도구와 제작 과정을 보면 작가의 뜻이 보이기도 합니다.

윤종석 '나는 화가다'...주사기로 쏘아 올린 '표면의 깊이'
사물+이미지 채굴로 시작된 신작 개인전
청담동 호리아트스페이스-아이프라운지
13일 서울 청담동 호리아트스페이스와 아이프라운지에서 개막한 윤종석 개인전 '표면의 깊이' 전시는
허무가 쏘아올린 생의 찬미가 넘친다. 주사기통에서 한점 한점 찍어나온 물감은 거대한 형상으로 탄생되어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수만 번의 터치가 축적된 흔적은 치밀함이 압권이다. 주사기를 활용하는 윤종석은
한 번의 손짓(붓질)으로 단 하나의 점만 찍을 수밖에 없다. 웬만한 크기의 작품 한 점을 완성하려면 수십만 개 이상의 점을 찍는다. 몰아지경의 상태, 자신을 벗어난 '불꽃'으로 피워낸 작품이다.

'주사기 작가' 윤종석의 내면을 보다…'표면의 깊이' 15일 개최
'주사기 작가'로 통하는 윤종석(51)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본다. 현재의 자신을 놓고
과거의 역사적 사건과 연결지어 캔버스 위에 수 만개의 점으로 메시지를 남긴다. 윤종석 작가의 큰 그림 개인전
'표면의 깊이'가 15일 서울 청담동 호리아트스페이스와 아이프라운지에서 펼쳐진다.
전시는 평균 100호 크기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전시를 '큰 그림 개인전'으로 소개하고있는데, 이는 작가의 역량을 보여주겠다는 자신감이다.

"물감 든 주사기 꾹꾹 누르며 세상 그린다"
윤종석 개인전 `표면의 깊이`
수십만개 점으로 입체적 회화...22년간 수도자처럼 작업
윤종석 작가(51)는 붓 대신 주사기에 물감을 넣어 점을 찍는다. 주사기로 밀어낸 물감 점들이 수십만 개 이상 모여 입체적인 회화를 이룬다. 독특하면서도 정밀한 점묘법을 위해 다양한 도구를 실험하다가 1999년 주사기를 만났다. 작가는 "어느 날 문득 그림에 나는 없고, 물감 덩어리만 얹혀 있는 듯 겉도는 느낌이었다"며 "나만의 점을 찍을 방법을 찾다가 물감 양을 조절할 수 있는 주사기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일상과 지난일들이 점처럼 만나 메시지가 된다”
주사기 점묘법으로 그림 그리는 윤종석 작가
수십만개의 점의 울림...사람들을 매료시키다
그는 평소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흥미로운 이미지를 발견하면, 그 소재에 대해 추가로 검색해 알아간다. 검색한 같은 날짜의 과거에 일어났던 일들을 추가로 검색해 주목되는 3~4개의 이미지를 선별한 후,그 중에 1~2개 이미지를 처음 시작점에서 흥미를 끌었던 소재와 연결시켜 작가만의 창의적인 이야기로 구성해 간다.

안창홍 화백 첫 디지털펜화전...스릴러 포스터같은 강렬함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로 그린 '유령패션'
15일부터 호리아트스페이스·아이프라운지
지난 2년여간 그려온 디지털 펜화를 처음으로 공개하는 전시가 열린다.
서울 강남 청담동 호리아트스페이스(대표 김나리)와 아이프라운지(대표 김윤섭)는 안창홍 화백 초대
‘유령패션'전을 15일부터 개최한다. 수백 점의 디지털펜화 중 50점을 선별해 마련된 이번 전시는 안창홍의 감성이 담긴 ‘디지털화(畵)의 손 맛’이 그대로 전해진다.

옷만 덩그러니…껍데기만 남은 현대인의 초상
안창홍 디지털 펜화전 `유령패션`
"부와 권력의 상징은 패션"
사람은 없고 옷만 덩그러니 서 있다. 빈껍데기만 남은 인생을 은유하는 것일까. 아니면 외형에 집착하는 현대인의 초상일까. 붓 대신 스마트폰 펜으로 그린 신작 `유령패션` 50점을 전시한 안창홍 작가(68)는 "인간의 유대관계가 단절된 도시 거리에 화려하게 물결치는 옷들이 허깨비 같았다"며 "물질사회의 정점인 패션에서 공허함을 봤다"고 말했다. 서울 청담동 호리아트스페이스와 아이프라운지에서 열린 디지털펜화전 `유령패션`은 우리가 살아가는
의미와 존재 가치를 곱씹어보기 위해 작가가 던진 화두다.

텅빈껍데기…욕망의허깨비, 68세에 스마트폰만으로 디지털 펜화
몸 빠져나가 옷만 춤추는 듯한 이미지 “옷, 계급 상징…우리 존재 가치
묻는 것”
회화, 사진 등 평면 작업에서 부조, 채색 조각 같은 입체 작품까지 안창홍 작가는 왕성한 호기심과
식지 않는 창작열로 쉼 없이 영역을 넓혀 왔다. 어떤 형태의 작품이든 강렬한 이미지와 사회성 짙은 메시지는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그가 이번엔 디지털 펜화를 선보인다. 지난 2년간 완성한 수백 점의 디지털 펜화 중 50점을 골라 오는 15일부터 3월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호리아트스페이스와 아이프라운지에서 개인전 ‘유령 패션’을 연다.

"스마트폰으로 만든 유령패션···인간 욕망의 허깨비 그렸죠"
중견작가 안창홍 디지털펜화 첫 개인전
"여든작가도 하는데…디지털 도전 옷들만 남겨 현대인 내면 표현"
새로운 시도의 신작이건만 ‘안창홍 냄새’가 폴폴 풍긴다. 영혼이 몸을 빠져 나가듯, 얼굴 없이 옷만 남은 인체는
그의 대표작 ‘인간 이후’(1979)에 등장한 바 있다. 1980년대 ‘현실과 발언’ 동인으로도 활동했던 안 작가는
오래돼 누렇게 바랜 가족사진에서 눈동자를 파내고 입을 검게 비워 죽음의 그림자를 드리우는 ‘가족사진’ 연작을
선보이기도 했다. 자신을 가공하고 재해석 하는 일은 안창홍의 특기다. 중력을 거스르지 못하는 물감은
사회에 저항할 수 없는 개인의 몸부림처럼 핏물인 듯 눈물처럼 흘러내렸다.

나보다 나이 많은 호크니도 하는데...붓 대신 디지털펜 든 안창홍 화백
68세에 첫 디지털펜화전 '유령패션' 선 보여
"영혼은 없고 옷들만 돌아다니는 거 같아"
"드러내고 싶은 심리가 과잉일 때 영혼은 없고 옷들만 돌아다니는 것 같이 느껴졌어요." 패션의 화려함 속에서 그는 허상을 포착했다. 그의 디지털펜화엔 사람이 등장하지 않는다. 투명 모델이 홀로 포즈를 취하고 있을 뿐이다.
사진에 나온 사람을 지우고 그 위에 그림을 그렸다. 지우고 색칠하기를 반복해 처음 사진과는 전혀 다른 작품을
완성했다. 안 화백은 “우리는 풍요의 시대에 살고 있다"면서 "자기를 드러내기 위한 게 너무 넘쳐나면 오히려
공허함을 보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백살 화가·전시기획자·영화감독의 '검질 상생'
나이 50, 인생의 변곡점서 '초심'으로 돌아가 현장서 작업...생동감 넘쳐
‘김남표의 제주이야기―Gumgil(검질)’은 화가의 새로운 설렘이 담겼다.
"이번 전시는 상황 설정부터 화가가 연기하지 않고, 화가 스스로 '화가다워지려고 노력하는 지점'에서 출발했다."
민병훈 감독은 화가의 길에 동행했다. 제주를 뒤져 풍경속으로 화가를 안내했고, 그 모습을 앵글에 그렸다.
그렇게 담은 장면으로 영화 '팬텀'을 찍었다. 김 작가가 아내와 사별한 화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다큐와 드라마가 섞인 영화다.

인생 변곡점서 찾은 제주…그림 그리고, 영화 찍다
거친 잡초 넝쿨·바람 그리고 수십조각으로 구성된 풍경화
김남표 작가(50)의 손끝에서 흘러나온 제주의 거친 수풀과 바람이 야성적인 풍경화를 펼쳐냈다.
무엇을 그릴 것인지 고민하던 그는 제주도 검질(잡초 넝쿨의 제주 방언)에서 그림 인생의 변곡점을 발견했다.
자유분방하게 뻗어나가 척박한 현무암을 뒤덮은 검질은 그의 손끝 감각에 와닿았다.
붓 대신 손가락과 면봉으로 그리는 작가는 "나무에 여러층이 섞여 있는 덩쿨은 오랫동안 추구한 질감이었다.
50세가 되니 그림에 복잡한 감정을 담게 되고 검질이 좋은 소재가 됐다."고 말했다.

화가 김남표 제주 프로젝트 '검질'
머릿속 큰 그림 따로 그리고 모아 완성
1인 4장까지 구매 '공동소장' 첫 시도
커다란 화폭에 전체를 그릴 경우, 일반적인 화면구성 원리로는 집중할 대상과 흐릿한 채 두는 배경을
구분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한 장씩 따로 그린 작품들은 셀(조각) 하나하나가 각자의 완결성을 갖는다.
독특한 개념의 이번 작품에 대해 작가는 “전체적으로는 풍광을 그린 구상 작품이지만
하나씩 떼어내 보면 추상화로 보인다”면서 “마치 우리의 삶을 이루는 하루하루가 ‘추상’인 것과 같은 이치”
라고 말했다.
손끝과 면봉으로 그린 제주 풍경, 화가 김남표의 특별한 도전
인생 변곡점에서 새롭게 시도한 제주 프로젝트
작가가 지난 2년 6개월간 제주도를 오가며 완성한 유화 작품 30여점을 소개하는 개인전
‘김남표의 제주이야기-검질’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이프와 호리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고 있다.
‘검질’은 길가나 숲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잡초, 넝쿨의 제주 방언이다. 가나아뜰리에 입주작가로 12년째
장흥에서 작업해온 그는 어쩌다 제주에 관심을 두게 됐을까.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50대를 맞으면서 생각이 많아졌다. ‘그림을 그린다고 다 화가인가, 내가 화가인 이유는 무엇인가‘ 같은
근원적인 질문에 부딪혔다”면서 “화가로서 반성적 성찰의 시기에 제주도를 떠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조영남 “시인 이상은 나의 전부…이상처럼 되고 싶었다”
신간 ‘보컬그룹 이상과 5명의 아해들’ 펴낸 가수 겸 화가 조영남
가수, 그리고 이제는 화가로도 인기를 얻는 조영남은 이상을 고교 시절부터 '사랑'하고 있다.
고등학교 2학년 당시 교과서에서 '날개'를 읽은 이후 자타공인'이상 덕후'가 됐고, 그 감정은 70대 중반이 된
지금까지 여전하다. 조영남의 수십 년간 이어진 이상에 대한 천착은 신간 '보컬그룹 이상과 5명의 아해들'
(혜화1117)에 드러난다.

조영남의 '이상 덕질'…청담동 호리아트스페이스 전시
조영남이 시인 이상을 숭배하는 ‘덕질의 끝판’을 보여주는 그림들은 '시인 이상 띄우기 본격 프로젝트'라고
내세웠지만 조영남 자신의 천재성도 슬쩍 끼어넣은 것 같은 전시다. 이상의 흑백 얼굴 사진을 중심으로
혀를 내민 아인슈타인, 줄무늬 티셔츠를 입은 피카소, 심각한 표정의 니체, 말러가 함께한 그림은
조영남의 자유분방하고 엉뚱한 매력이 돋보인다.
시인 이상이 보컬리더로 피카소와 아인슈타인이 기타를 치고, 말러가 피아노를 치는 그룹사운드 배경은
흑싸리 껍데기 화투가 흥을 돋우고 있다.

조영남 "시인 이상, 내가 흉내 내고 싶은 유일한 사람"
신간 '이상과 5명의 아해들'…전시 호응에 "드디어 날 알아주나 생각도"
"시인 이상은 내가 흉내 내고 싶은 유일한 사람이야. 택도 없지만 그런 꿈을 가지고 살았지"
'그림 대작(代作) 사건'을 마무리하고 활동을 재개한 가수 조영남이 이번에는 시인 이상을 향한
'60여 년 덕질' 결과물을 책으로 펴낸다. '보컬그룹 시인 이상과 5명의 아해들'이다.
조영남은 22일 강남구 호리아트스페이스에서 연 출판 기념 간담회에서 이상은 각 분야 천재들에게
뒤지지 않는 인물이라며 "이상을 띄워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출간 배경을 밝혔다.

4인의 대작 연합기획전 ‘청유미감’,호리아트스페이스에서 개최
권진규ㆍ김환기ㆍ박래현ㆍ이우환 4인의 작품 선보여
이번 ‘청유미감(淸遊美感)’전은 노아빌딩 5개 층에서 진행된다.
세부적으로 호리아트스페이스엔 이우환의 회화와 수채화, 권진규의 테라코타 인물상 3점이 함께 설치된다.
특히 국내에 몇 점 없는 투톤 칼라의 이우환 다이얼로그, 동풍과 점 시리즈가 여러 점의 100호 대작들이 기다린다. 주영갤러리에선 김환기ㆍ박래현ㆍ이우환 등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이우환의 200~300호 ‘다이얼로그’ 컬러 대작들을 만나볼 수 있고, 박래현과 김환기 특유의 조형성이 매력적인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아이프에선 김환기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소재들을 모티브로 한 드로잉 20여점이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이외에 프라이빗 존 5층에는 초대작가들과 동시대에 활동한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들이 준비된다.

'권진규ㆍ김환기ㆍ박래현ㆍ이우환' 한국 현대 거장 4인작품 한자리에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권진규ㆍ김환기ㆍ박래현ㆍ이우환 4인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한국미술경영연구소가 기획을 맡은 이번 <청유미감(淸遊美感)>전(5.27~6.16)은 40여년 한국의 근현대 미술을 전문적으로 선보여온 청담동의 주영갤러리(대표 조승욱)가 중심이 되어, 같은 건물인 노아빌딩(강남구 압구정로80길 26)에 새롭게 개관하는 호리아트스페이스(대표 김나리)와 아이프(aif)의 연합전시 형식이다.
특히 한국 현대미술의 블루칩 작가로 여겨지는 김환기와 이우환 2인의 드로잉부터 200호 이상의 대형작품은 물론, 추상과 구상을 넘나든 박래현의 독창성이 엿보이는 대표작과 권진규의 테라코타 조각이 어우러진다는 면에서
눈길을 끈다.

청담동 명품거리서 김환기·이우환 만난다
갤러리빌딩서 '청유미감' 연합전시 ... 근현대미술 거장 작품 80여점 선봬
화랑거리라고 하면 전통적으로 종로구 인사동과 삼청동이 강세지만 지역과 거리의 정체성이 강해지면서 평창동, 홍대앞, 서촌, 성수동, 자하문로 등이 새로운 ‘미술가(街)’로 부상했다. 특히 강남 지역은 미술품 구매력이 집중된
지역이라 영향력이 크다. 일명 ‘명품거리’라 불리는 강남구 청담동에 리모델링을 거친 새로운 화랑빌딩이 들어섰다. 40년 전통의 주영갤러리를 주축으로 호리아트스페이스, 아이프(aif)등이 둥지를 튼 청담동 노아빌딩이다.
박영덕화랑을 비롯해 한때 수십 개 갤러리가 입점했던 네이처포엠 빌딩과 인접했고, 송은아트스페이스와
이유진갤러리 등이 인접해 집적효과가 큰 곳이다.

한국 미술의 절정을 만나다
김환기·박래현·권진규·이우환 작품 80점 모은 `청유미감` 展
서울 청담동 노아빌딩에 있는 주영갤러리(지하 1층~지상1층), 호리아트스페이스(3층), 아이프(4층) 연합전시
`청유미감(淸遊美感)`은 박래현과 김환기, 한국 1세대 조각가 권진규(1922~1973), 추상화 대가 이우환(82) 등이 서양 예술과 한국적 정서를 융합한 작품 80여점을 펼쳤다.
전시명에서 `청유`는 아담하고 깨끗하며 속되지 않은 놀이라는 뜻이다. 여기에 아름다움에 대한 느낌, 즉 `미감`을 더해 일상에서의 행복한 감성적 유희로 해석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