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t

김남표 기획초대 개인전

<Origin-Instant Landscape>

2022. 8. 30(화) – 9. 23(금)

(일/월/공휴일 휴관)

김남표의 ‘검은 풍경’전

<Origin-Instant Landscape>


김남표(金南杓, 1970~) 작가의 기획초대 개인전 ‘Origin-Instant Landscape’을 8월 30일부터 9월 23일까지 개최합니다. 지난 2020년 11월 호리아트스페이스가 개관한 첫 해에 검질이란 제목으로 개인전을 가진 지 2년 여 만의 두 번째 전시입니다. 이번 전시도 김남표 작가의 새롭게 확장된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15점을 선보입니다. 인조 모(毛)에 바늘을 이용한 스크래칭 기법으로 제작된 작품들은 보는 이의 눈을 의심케 할 정도로 섬세함의 극치를 보여 줍니다.


김남표 작가가 ‘인조 모 스크래칭 기법’의 작품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무려 26년 전부터입니다. 한 점을 완성하기 위해선 적어도 수개월 간의 긴 시간과 노력을 헌신해야 합니다. 수만 혹은 수십만 번의 미세한 터치를 가해야 원하는 장면을 얻어낼 수 있는 ‘검은 풍경의 인조모 회화’가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또한 하나의 콘텐츠를 완성해내기 위해 20년 넘는 세월동안 지속적으로 연구하는 순결한 신념의 지구력이야말로 작가적 역량을 성장시키는 근간이라 믿습니다.


“김남표 작가는 종교적 차원을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회화에서 숭고는 영원해야 한다고 믿는다는 점에서, 김남표는 본질주의자이며 진정한 회화주의자이다. 현실에서 숭고를 느끼고 찾아야 한다고 믿는 점에서 수평적 숭고의 실천자이다. 이것이 작가가 전대 회화의 역사와 회화가들에게 질문하고 그들로부터 얻은 대답이다. 김남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세계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수평의 세계 또한 끝이 없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본질주의자이며 진정한 회화주의자, 숭고의 실천자! 미술평론가 이진명의 언급처럼, 김남표의 이번 ‘검은 풍경’ 신작은 회화가 지닌 본질적인 힘을 증명해줍니다. 작가 역시 그동안 일관된 작품제목으로 삼았던 ‘Instant Landscape’에 ‘Origin’을 더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자신이 추구했던 ‘본질적 회화주의’가 얼마나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지를 말해 줍니다. 모든 작품들이 시각과 촉각을 동시에 충족시켜주는 흥미로움을 선사합니다.


전시는 크게 두 가지 형식으로 구성됩니다. 메인 공간인 3층 호리아트스페이스에서는 ‘인조모 스크래칭’ 기법의 그림들을 선보입니다. 작품들은 의도적으로 액자를 하지 않아서 머리카락 굵기의 세밀한 인조모 결들이 바늘을 만나 어떻게 조율됐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달빛마저 잠든 희미한 밤 풍경 속 ‘현(玄)의 미학’ 담론을 전해줄 것입니다. 반면 4층 아이프라운지는 유화 작품들로 꾸며집니다. 역시 빛을 최대한으로 절제한 검은 풍경들입니다. 아주 소량의 달빛에 파도가 출렁이는 밤바다 풍경이거나, 빙하의 흔적을 품은 몽블랑 고봉(高峯)의 신비로움을 전합니다.


작가에게 기법은 치열한 전장의 무기와도 같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날카로운 칼이라도 숙련된 검법(劍法)이나, 탁월한 병법(兵法)을 익혀야만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김남표 작가의 ‘인조모 스크래치 회화’야말로 성공적인 장수의 무용담처럼, 가장 단순함과 완결함의 미학이 얼마나 아름다움의 근원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가를 증명해줍니다. 무려 26년간 준비해온 김남표 작가의 첫 인조모 검은 풍경 개인전 ‘Origin-Instant Landscape’에 초대합니다.


* 주최: 호리아트스페이스  대표    김나리 

* 기획: 아이프 아트매니지먼트  대표   김윤섭

* 후원: 원메딕스인더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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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표 金南杓, (1970-)